종이없는 신한은행 창구…'쏠깃'으로 금융상담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8.10.23 05:07

[2018 금융혁신대상]디지털혁신상 신한은행 '신한 쏠깃서비스'

위성호 신한은행장.
은행에서 상품 문의를 하다 보면 많은 접이식 안내장과 스크랩북이 쌓인다. 또 은행 직원이 필요한 상담자료를 찾아 인쇄할 때까지 고객은 오랜 시간을 창구 앞에서 기다려야 한다.

지난 4월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 도입한 디지털 상담서비스 '쏠깃(SOL kit)'은 고객 상담의 불편함을 없애는 동시에 상담 품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2018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의 '디지털혁신상'으로 선정됐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쏠깃'을 통해 천 여 가지가 넘는 상품을 고객의 태블릿 PC에 바로 띄워 상담을 진행한다. 고객이 상담 자료를 원하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800여개 영업점에서는 하루 평균 2900여건, 총 37만여 건의 '쏠깃' 자료가 활용됐다.

'쏠깃'은 종이에 의존하지 않아 시간을 절약하고 환경 보호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표준화된 금융상담이 가능해져 고객 민원이나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상담 자료 관리의 어려움으로 관련 자료가 부족하고 직원 개인 역량에 따라 상담 품질에 편차가 컸다. 하지만 '쏠깃'을 통해서는 상품을 기획한 본사 금융전문가들이 직접 올린 최신 자료와 분석을 활용해 상담이 가능하다. 은행 직원들은 상담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고 최신 자료를 업데이트 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쏠깃'을 통한 상담은 고객별 선호상품, 직원의 상담 능력, 실제 가입과의 상관관계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깃 서비스는 기획단계부터 플랫폼 개념을 도입해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똑같이 양질의 상담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의 디지털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대면 채널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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