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수업듣고 'A+' 받은 대학생, 장학금 541만원 받아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8.10.20 16:35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대학판 숙명여고 사태, 상응한 조치 취해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2018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도 교육감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수인 아버지의 강의를 매 학기 두 과목씩 듣고 모두 'A+' 학점을 받은 학생이 성적 장학금 뿐 아니라 아버지가 지도교수였던 사업단의 장학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버지 학과에 아들이 편입해 아버지 강의를 듣고 최고학점을 받은 학생이 성적 장학금과 사업단장학금 등으로 약 540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학생은 2015년 1학기 아버지의 강의 두 과목에서 최고학점인 A+를 받아 평균 평점은 4.5만점에 4.14를 받았다. 이에 성적우수장학금 138만원과 성적추가장학금 138만원을 받아 등록금 277만원 전액을 면제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2015년 사업단장학금으로 90만원, 120만원 등 2차례에 걸쳐 총 201만원을 받았다.


사업단장학금은 대학이 국책사업 예산을 가져오면 학과에 지급하는 것으로 특정과목을 듣고 전시회에 작품을 내 우수작으로 평가받아야 받을 수 있다. 당시 해당 사업단의 지도교수가 학생의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져 의구심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아들이 재학기간 동안 받은 장학금은 총 541만4710원이다.

김 의원은 "대학판 숙명여고 사태로 많은 국민들께서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로부터 높은 성적을 받아 장학금까지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다면 장학금도 부당하게 지급된 것으로 명백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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