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홍콩 법인 4억달러 증자…아시아 거점 만든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8.10.19 16:50

(상보)자기자본 0.1억 달러→4.1억 달러, 해외트레이딩 센터 설립 글로벌IB 경쟁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홍콩 현지 법인의 자본금을 40배 이상 늘리고 아시아 금융시장 도약을 위한 거점 구축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홍콩 현지법인 자본금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홍콩 현지법인을 아시아 금융시장 도약을 위한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19일 밝혔다.

증자가 이뤄지면 한국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1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나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해외 트레이딩 센터'를 만들어 현지 운용시장에 진출하는 등 홍콩법인을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금융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랍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과 ELS(주가연계증권) 헤지 운용을 시작하고 해외 대체투자 상품과 IB(투자은행)의 투자처 발굴(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 확장에 나선다.


현재 홍콩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글로벌 경쟁력지수 중 금융시장 개발 구성요소 4위로 선정됐다. 중국시장 접근이 원활해 아시아 주요 금융지로 손꼽힌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시아 금융시장 참여 확장을 통해 글로벌IB들과 당당히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며 "철저한 준비와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증권회사 해외진출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월 베트남법인(KISV) 증자 및 파생상품 시장진출, 7월 인도네시아법인(KISI)출범을 단행하며 동남아 금융시장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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