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 기대감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미국 기업의 이익 개선과 그에 따른 미국 증시의 상승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도 미국만큼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가 금리 상승과 미국 기술주 실적 우려 여파에 지난주 급락했다. 과도한 하락 후 이번 주 반등세를 보였으나 미국 증시의 반등폭(3%)에 비해 한국 증시는 1%를 밑도는 반등에 그쳤다.
SK증권은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차이가 난 원인을 '기업 이익'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의 이익 기대감은 여전히 좋은 반면, 한국 기업의 이익 기대감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런 구조에서 보면 S&P500의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에서 코스피 EPS 증가율을 뺀 값이 '+구간'에 있을 때, 코스피는 약세 또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구간'에 있을 때, 코스피는 강세 또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현재는 연초에 비해 +폭이 상당 부분 축소돼 코스피의 하락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 구간으로 진입할 때까지는 하락 또는 횡보하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계감을 유지한 채, 때를 기다려야 할 시기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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