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그린스펀, 트럼프 비판 직면한 파월에 "최선의 방법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0.19 05:12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파월 의장에 "정치권 압력 무시하라" 조언...."파월, 1급 연준 의장" 칭찬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AFPBBNews=뉴스1


"최선의 방법은 귀마개를 끼고 듣지 않는 것이다."


'세계 경제대통령' '마에스트로' 등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인상과 관련, 연일 비판 세례를 받고 있는 '후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주는 조언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8년 반 동안 연준에 있었고, 금리를 인하하라는 무수한 메모, 약속,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나는 정치권의 누군가가 금리가 너무 낮아서 금리를 올려야한다고 말하는 것을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한마디로 연준은 통화정책과 관련, 대통령 등 외부 정치권의 압력은 무시하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면 된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들어 "연준이 미쳤다", "연준은 나의 가장 큰 위협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연일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올해 92세의 그린스펀은 지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아버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등 4명의 대통령 아래에서 연준 의장을 지냈다.

그린스펀은 "파월은 1급 연준 의장"이라며 "이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있다. 나는 그를 수년간 알아왔는데 그는 매우 능숙해서 나는 연준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미국 고용시장은 내가 본 중에서 가장 타이트한(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노동생산성 향상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50년내 최저수준의 실업률과 미국 기업들의 구인난이 임금과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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