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스코어보드-정무위]질책·격려 뒤섞인 '집현전 경연'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8.10.18 23:20

[the300]18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출연연구기관 23곳 대상 국정감사

18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의원 - 이학영(민), 김병욱(민), 전해철(민), 김성원(한), 이태규(바), 성일종(한), 제윤경(민), 추혜선(정), 최운열(민), 주호영(한), 전재수(민), 지상욱(바), 김정훈(한), 김진태(한), 김용태(한), 민병두(정무위원장).

국책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감이었던 만큼 흡사 조선시대 '집현전 경연'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당 간사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서운 질타도 했지만, 격려를 담은 질의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여당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개별기관의 고민도 챙겼다. 육아정책연구소 독립 필요성을 언급하며 소장에게 마이크를 넘겨 발언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몇몇 여당 의원들과 함께 국감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국감 내내 국민의 삶과 가까운 내용의 질의를 진행했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책연구기관 도서관의 분리 운영을 지적하며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 이사장으로부터 통합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경인사 산하 연구기관 사이에 연봉 차이를 밝히며 몇몇 기관장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한 기관장은 국감 종료 직전 마지막 발언에서 학력, 업무 차이가 없는데도 연봉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호소했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국감 종료까지 자리를 지키며 모범적인 태도를 보였다. 같은 당에선 김종석, 김선동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적으로 여당 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성실함으로 야당의 자리를 빛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각각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문제, 정부의 단기일자리 문제를 파고들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 자리를 국감 전날(17일) 사직한 것을 문제삼았다. 힘있게 이슈를 제기한 것에 비해 당일 추가 증인 채택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랜 시간 국감장을 비워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훈 의원은 시의성 있는 질의만 남긴 채 오후에는 국감장을 떠났다. 한국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이날 아예 정무위에선 공개 질의를 하지 않으며 사실상 '노쇼'(No show)했다. 대신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이슈를 제기하며 야당 사무총장 역할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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