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 테크리더…"저커버그 회장직 물러나라"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10.18 17:53

내년 5월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듯…가결 가능성은 낮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하고 있다. 정장을 입고 나타난 저커버그 CEO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은 명백한 실수”라며 “모든 것은 내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AFP=뉴스1
최근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홍을 겪으면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회장직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을 관리하는 주(州) 재무장관들은 주주제안서를 통해 페이스북 이사회에 저커버그를 회장직에서 해임하고 창업자 및 CEO와 독립된 인물을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마이클 프레리히 일리노이주 재무장관, 세스 매거지너 로드아일랜드주 재무장관, 조 토르셀라 펜실베이니아주 재무장관, 스콧 스트링거 뉴욕시 회계감사관이 서명했다. 프레리히 주장관은 "페이스북의 경영 구조는 투자자 리스크(위험)를 높인다"며 "저커버그는 투자자 신뢰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오라클, 트위터 등 유력 IT(정보기술) 기업을 비롯해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1000에 속하는 기업의 59%가 CEO와 회장직을 분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회장 교체안은 내년 5월 연례 주주총회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저커버그가 주당 10개 의결권을 갖는 B주의 75%를 갖는 등 과반 의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저커버그 회장 해임안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비슷한 안건이 상정됐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회장직을 독립시키는 것이 더 나은 성과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경영과 대외 관계 형성에 있어 불확실성과 비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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