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6일 일본과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미국 의회에 통보했다. 미 무역촉진권한법(TPA)은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무역협상에 돌입하기 90일 전까지 의회에 협상 개시를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일본과의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양국은 협정에 포함될 품목을 정하기 위해 각각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새 무역 협정에 포함된 물품 항목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일본은 과거 합의를 근거로 자동차와 농산물 등의 품목만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서비스와 지식재산권 등 무형의 재화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사이의 무역불균형의 상당액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품목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혼다 등 주요 일본 자동차기업은 미국에 연간 800만대를 수출, 미국 내에서 400만대를 생산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일본산 차의 총 매출액은 400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들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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