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특강은 윤은기 부산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동아대 행정학과 교수)을 비롯해 부산 통일교육위원, 동아대 학생 및 부산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평양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문 특보는 특강에서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전망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그는 지난 2000년 6월 1차 회담과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들어 3차례 개최된 정상회담까지 모두 직접 참석했다.
문 특보는 "1차 6.15 공동선언이 남북관계에 대한 총론적 합의였다면, 2차 10.4 정상선언은 다분히 각론적 성격을 가진다"며 "이번 9.19 평양 선언은 지극히 실천적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문제가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관계에 크게 좌우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남북정상 사이에 신뢰가 충분히 쌓였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북미 간 교착 상태를 극복할 것"이라며 강한 낙관론을 보였다.
문 특보는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로,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와 동아시아재단 이사, 한국평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됐다.
한편 부산통일교육센터와 민주평통 부산지역회의는 내달 14일까지 매주 '통일열차 리더십 아카데미-열린 통일 강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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