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광화문에 6만 택시기사 대규모 집회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서민선 인턴기자 | 2018.10.18 14:39

18일 오후 2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열어…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도 예정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운행질서 확립 캠페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한 택시업계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택시기사 6만명(주최측 추산)은 "정부는 불법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금지하라"고 주장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단체 4곳이 결성한 '불법 카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택시기사 6만여명이 참석했다. 택시기사들만 모인 집회로서는 2011년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 여부를 둘러싼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택시경력 39년 차 최영식씨(74)는 "오늘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택시 운행을 멈췄다"며 "만약 카카오에서 카풀까지 생기면 택시기사들은 굶어 죽으라는 이야기라서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택시기사들은 광화문 북측광장과 6개 차로를 가득 매운 채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공유경제라는 미명 하에 30만 택시 종사자와 100만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카카오택시를 통해 사세를 확장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택시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정부는 즉각 불법 유사택시 영업행위인 카풀 앱의 근절대책과 택시산업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택시기사 7명이 무대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삭발식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도 이어갈 예정이다.

'불법 카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의 카풀앱 영업을 반대하는 의미로 이날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전국 택시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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