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첫 출간 이후 25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고 국내에선 2000년 이후에만 40만부 가량 팔렸다. 2016년 새 디자인과 리처드 도킨스의 에필로그가 추가된 40주년 기념판이 나왔고 국내판이 최근 출간됐다.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유전의 영역이 생명에서 인간 문화로까지 확장한 '밈(meme) 이론' 즉 문화유전론이다. 그 후속작 '확장된 표현형'의 선구적 개념도 설명한다. 도킨스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된 주요 쟁점와 방대한 연구 이론과 실험을 보여준다.
새로 추가한 에필로그에서 도킨스는 "성공적인 유전자는 오랫동안 많은 개체에 나타나고 그 몸이 특정환경에서 번식할 때까지 생존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연선택은 다른 유전자와 함께 번영하는(그 수가 불어나는)유전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제목 그대로 '이기적'이라고 한다.
그는 "책 제목을 '협력적 유전자', 혹은 '불멸의 유전자'로 붙여도 좋았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자신이 그동안 출간한 몇 권의 책에 '죽은 자의 유전자 책'이라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고 털어놓으며 "관련 연구가 미래에 더 활발하게 일어나, 그 결과가 50주년 기념판 후기에 화려한 색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기적 유전자(40주년 기념판)=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이상임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632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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