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 또 '역대 최대'…반도체 초강세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8.10.17 11:06

9월 ICT 수출 202.7억달러, 수지도 122.9억달러로 역대 최대…가격 하락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세 이어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내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202억7000만달러, 수입액은 79억8000만달러로 잡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수지는 122억9000만달러였다.

지난달 ICT 수출은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겼다. 8월 세운 종전 최고 기록 201억9000만달러도 넘기면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늘면서 ICT 수지도 역대 최고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5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던 전년동월대비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엔 5.3%로 다소 축소됐다.

지난달도 반도체가 전체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6.9% 늘어난 125억4000만달러였다.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고, 역대 최고 기록도 다시 세웠다.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44.5% 늘어난 96억2000만달러였다. 디램(D램)과 낸드플래시 수출액이 각각 54.3%, 29.3% 증가했다. 4기가비트(Gb) 기준 D램 현물가격이 5월 4.13달러에서 9월 3.67달러까지 지속 하락하는 등 가격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수출 증가세는 유지됐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패키징 물량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한 22억9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9억9000만달러였다. 컴퓨터 수출이 1억1000만달러, 주변기기는 8억8000만달러로 각각 12.2%, 3.2%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보다 11.1% 줄어든 25억5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출은 전년대비 5.6% 증가했지만,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대형 패널 생산 확대로 경쟁이 심화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부딪힌 휴대폰 수출도 두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9월 수출액은 1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6%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으로의 ICT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11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87억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7000만달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13.1% 늘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11.5%, 12.3% 줄었다. 미국의 경우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베트남은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대일본 수출도 14.7% 감소한 3억3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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