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성매매 기록 조회' 유흥탐정 잡고보니…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18.10.17 10:41

서울 강남경찰서, 개인정보 불법 거래 혐의로 30대男 체포 "현재 SNS, 나 아냐"

유흥탐정 SNS / 사진=머니투데이 DB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인터넷 사이트 '유흥탐정'을 개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달 15일 경기도 모처에서 특정인의 성매매 업소 등 출입내역을 의뢰받아 제공한 혐의로 A씨(36)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유흥탐정' 사이트를 개설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다.

A씨는 의뢰 1건당 1만~5만원의 돈을 받고 해당 전화번호 사용자의 성매매 업소 등 출입기록을 확인해 의뢰자에 알려줬다. 열흘간 800여명의 기록을 확인해 3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국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예약자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골든벨'을 이용해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성매매 업소 단골 등 1800만개의 전화번호를 전산화 한 업체를 적발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현재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홍보되고 있는 유흥탐정은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SNS의 유흥탐정은 다른 관련 업소 관계자들이 유사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SNS에서 일어나는 사안의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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