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인들 서울서 모인다 '2018 동아시아문학포럼'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 2018.10.17 08:33

17~18일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개최, 톄닝 中작가협회 주석·'홍등' 원작자 쑤퉁 등 참석

일본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2018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을 앞두고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산문화재단

한·중·일 3국의 문인들이 모여 근대사의 갈등을 딛고 이웃이라는 의식을 공유하며 동아시아가 함께 나아갈 미래와 평화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고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8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이 17~18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포럼은 2008년 서울에서 시작, 2010년 일본 기타큐슈,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데 이어 올해로 4회를 맞았다. 격년으로 열기로 했지만 사드 배치 등 3국 간의 정치적 문제로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원식 조직위원장은 "이번 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모처럼만의 비분쟁 상태로 맞이하는 복된 포럼"이라며 "문학인들이 염원했던 문학에 집중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포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21세기 동아시아문학, 마음의 연대: 전통, 차이, 미래 그리고 독자'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일본은 새롭게 작가단 대표를 맡은 히라노 게이치로를 필두로 나카무라 후미노리, 나카지마 쿄코, 시마다 마사히코, 시마모토 리오, 시바사키 도모카, 아베 마사히코, 오야마다 히로코, 와카마쓰 에이스케, 우에다 다카히로 10명의 작가가 방한한다.

중국작가협회 주석 톄닝을 중심으로 조직된 중국 작가단은 영화 '홍등'의 원작자 쑤퉁, 작가협회 부주석 장웨이, 레이핑양, 쉬쿤, 왕웨이롄, 차오유윈, 츄화둥, 푸웨후이 9명의 작가가 참석한다.


톄닝 중국작가협회 주석이 '2018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을 앞두고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산문화재단

한국에서는 최원식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강영숙, 곽효환, 권여선, 김금희, 김애란, 박재우, 박정원, 방현석, 서영채, 서하진, 심보선, 윤상인, 장강명, 전성태, 진은영, 최은영 등의 문인이 참여한다.

행사 첫날(17일) 기조 발제는 최원식, 톄닝,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가, 둘째날(18일)에는 나카지마 쿄코, 권여선, 츄화둥 작가가 맡는다. 이밖에 '전통'을 주제로 전성태·김애란(한국), 쑤퉁(중국), 아베 마사히코·와카마쓰 에이스케(일본) 작가가, '차이'를 주제로 진은영·장강명(한국), 장웨이·차오유윈(중국), 시마다 마사히코·오야마다 히로코(일본)가 의견을 나눈다.

18일에는 방현석·최은영(한국), 레이핑양·푸웨후이(중국), 나카무라 후미노리·우에다 다카히로(일본) 작가가 '미래'를 주제로, 심보선·김금희(한국), 쉬쿤·왕웨이롄(중국), 시바사키 도모카·시마모토 리오(일본)가 '독자'에 대해 토론한다.

3국 문인들의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행사는 17일 저녁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진행된다. 19일에는 한국 근대문학이 태동한 도시 인천에서 차이나타운, 제물포구락부, 한국근대문학관, 개항장 등을 탐방하며 한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천시민들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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