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방·홈카페' 확산에 펄펄 끓는 전기주전자 시장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18.10.22 14:35

휴롬 '티마스터 ' 1년 새 판매 4배↑…국내외 브랜드 속속 신제품 내놔

휴롬 티마스터

집에서 커피와 차(茶)를 즐기는 이른바 ‘홈 카페족‘이 늘면서 전기주전자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소형가전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 편의와 안전을 위해 첨단기술을 탑재한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주전자 시장은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는 홈카페 확산 추세에 따라 시장 규모가 20~30%가량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전기주전자 시장은 소형가전 전통강자인 글로벌 브랜드 테팔과 필립스, 드롱기 등이 주도하고 있다. 휴롬, 한경희생활과학 등 국내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액기 제조업체 휴롬은 지난달 전기 주전자 ‘티마스터’ 신제품을 선보였다. 휴롬은 2016년 첫 전기 주전자를 선보인 이후 매년 신제품을 내놨다. 티마스터는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차 종류에 맞춘 물 온도와 시간 설정이 특징이다. △잎차·꽃차 △과일차 △한방차·약탕 △쾌속가열 △보온 등 5가지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한방차·약탕 모드를 설정하면 가정용 약탕기처럼 한 시간 동안 100도로 한방 재료를 끓일 수도 있다.


올 들어 티마스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은 3만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휴롬 관계자는 “굳이 차 전문점까지 가지 않고 가정에서 기호에 맞는 차를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판매량이 증가세를 유지, 올해 4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소형가전업체들도 관련 제품들을 속속 내놓는 모습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테팔은 최근 안전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무선주전자 ‘세이프티’를 출시했다. 세이프티는 물이 끓고 있을 때 주전자 표면을 만져도 뜨겁지 않다. 내부 스테인리스 스틸과 외부 플라스틱의 이중 단열 구조로 설계돼서다.

국내 생활가전업체 신일산업과 PN풍년은 다용도 제품을 내놨다. 신일산업의 무선주전자는 일반 소형주전자보다 큰 1.7L 용량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PN풍년의 ‘PN멀티팟’은 주전자부터 이유식 조리나 열탕 소독 등 냄비 기능까지 갖춘 다용도 제품이다. 한 소형가전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직접 커피나 차를 내려서 여럿이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기주전자 등 관련 제품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수요가 이어지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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