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앞두고 이자 파생상품거래 50%↑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8.10.17 06:00

올해 상반기 장외파생상품 거래 7783조…전년比 15% 증가

올해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앞둔 이자 헤지 수요가 50%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상반기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총 거래규모가 778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6781조원에 비해 14.8%(1002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6월말 기준 잔액은 8810조원으로 지난해 말 7947조원 대비 10.9%(863조원) 증가했다.

세부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이자율스왑 파생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49%(541조원) 증가한 1646조원으로 가장 크게 늘어났다. 금리변동을 우려해 이자 위험을 피하기 위한 상품 거래가 늘어난 결과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통화선도 파생상품은 5625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5%(439조원) 증가했다. 반면 주식옵션 파생상품은 전년 동기대비 37.2%(16조원) 감소한 27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기준으로는 통화와 이자율, 주식, 신용, 기초 파생상품 모두 거래액이 증가했다. 해외투자 증가 등 영향으로 통와 장외 파생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8%(442조원) 증가한 5956조원이, 이자율에 기초한 파생상품도 46.8%(537조원) 늘어난 1685조원이 거래됐다.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증가를 타고 증가한 주식스왑 거래로 주식 파생상품 거래액도 114조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금감원 측은 "글로벌 장외파생상품 감독강화 흐름과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감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12월 파생상품 업무보고서를 개정하고 2020년9월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시행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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