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건물 노후화로 인한 성능 저하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단체여객 증가 등 내·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기 위해 2009년부터 약 2500억원을 투입,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공사기간 동안 공항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고난도 공사를 시행한 사업으로, 대규모 단일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한국공항공사 설명이다. 공항 운영과 안전을 위해 수백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추진했다. 소음·진동·분진 등을 유발하는 작업은 야간에 시행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여객수속시설 확충 및 대합실 확장 △공항 내 특화공간 조성 △화재예방시스템 구축 △각종 스마트 시스템 도입 등으로 ‘고객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공항’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하물 처리시간이 기존 15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줄어들고 보안검색대도 10대에서 14로 증설,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종전에 9대였던 탑승교는 12대로 증설했다.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대합실을 대폭 확장하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신설, 출·도착 여객의 동선을 분리했다. 터미널 양측 윙 지역에는 총 533m 길이의 무빙워크를 설치, 이동편의를 향상시켰다.
1층 대합실 동편의 유휴공간에는 자연광과 녹음이 어우러진 아뜨리움을 조성했고 4층에는 대형 테마식당가를 조성, 공항 안에서 전국의 유명 맛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 후 항공기 이·착륙을 조망할 수 있도록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터미널 내 모든 화장실의 인테리어를 전면 개선했다. 장애인 화장실은 8개소에서 37개소로, 임산부휴게실은 2개소에서 7개소로 각각 늘렸다.
공항 내 전 구간에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태양광과 함께 지중의 열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을 도입했다. 보안검색장비를 첨단화하고 지능형 CCTV시스템을 도입, 항공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꾸준히 증가하는 국내선 여객수요와 점점 높아지는 항공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에 부응해 앞으로도 이용객들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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