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1조원 들여 AI 대학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 2018.10.16 16:34

MIT 총장 "인공지능은 누구나 이해하고 숙달해야 하는 것"…내년 가을학기부터 운영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캠브리지 캠퍼스 내 매클로린 빌딩. /AFPBBNews=뉴스1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들여 인공지능(AI) 대학을 설립한다.

15일(현지시간) MIT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대학 학위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3억50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현재 인공지능대학 건립을 위한 자금의 3분의2를 모금했다.

이 인공지능대학의 정식 명칭은 슈워츠먼 회장의 이름을 딴 'MIT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M.I.T. Stephen A. Schwarzman College of Computing). 이 대학은 인공지능을 MIT의 모든 연구분야에 접목해 학제간 연구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개설한다. 이 대학의 교수진은 총 50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절반은 컴퓨터과학 교수진, 나머지 절반은 MIT의 다른 연구 부문 출신으로 채울 예정이다.

라파엘 리프 MIT 총장은 "컴퓨팅은 이제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숙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 대학의 목표는 생물학, 화학, 정치학, 역사학, 언어학 등 전공자들이 동시에 컴퓨터 기술을 잘 쓸 줄 아는 '미래의 이중언어인(bilinguals of the future)'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IT는 코딩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도 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컴퓨팅의 기초를 폭넓게 가르치고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등 융합적인 커리큘럼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에게 기술뿐만이 아니라 윤리적, 역사적 소양도 가르칠 계획이다.

최근 인공지능 연구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는 슈워츠먼 회장은 "대학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앞으로 닥칠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곳"이라면서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하버드 경영대, 예일대, 중국 칭화대에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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