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주식 줄이고 현금 비중 늘릴 때"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8.10.16 13:52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 올 연말부터 양국 기업에 타격 본격화, 내년 1분기 정점 찍을 것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보는 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면서 미중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그 여파는 내년 1분기 피크에 도달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최근 뉴욕 증시의 급락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본격화한 영향이라는 게 신 상무보의 판단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국가 안보 이슈를 촉발시켰고, 결국 양국 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신 상무보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주가는 연초 고점 대비 30% 폭락했다"며 "내년부터 미국이 중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가운데 그 관세 효과로만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6%대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고 대미 수출 증가율도 기존 두자릿수에서 마이너스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2013년부터 미국 S&P 주가가 금융위기 전 고점을 뚫고 강하게 상승하면서 미국은 '성장한' 국가에서 '성장하는' 국가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신 상무보는 "당장은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좋으나 크게 보면 상승 추세는 살아있다는 판단"이라며 "내년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다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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