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36억 유용 혐의,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검찰행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10.16 11:08

경찰청 특수수사과, 기소의견으로 송치… "회삿돈으로 요트사고 헬스트레이너 고용"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올 8월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삿돈을 개인 요트 구매 등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요트·캠핑카·수입승용차 등과 피규어, 요가매트, 침대 등 개인 물품을 회사자금으로 구입한 혐의다. 헬스트레이너·개인 마사지사 등을 회사직원으로 등재하고 급여를 회사 자금으로 지급하게 하는 등 약 36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올 7월 초 수사관 16명을 투입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8월에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이 대표는 '회삿돈으로 개인요트 구매한 게 맞느냐' '개인 비서 월급을 회삿돈으로 줬느냐' '비서들에게 갑질해서 논란이 됐는데 사과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최근 수행비서들에게 요강을 비우라고 하고 김치를 물에 씻으라고 지시했다는 갑질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본인이 설립한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CJ CGV 광고를 독점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었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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