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17~19일 '히말라야 원정대' 합동분향소 운영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18.10.15 23:49

故 김창호 대장, 시립대 88학번…영결식 19일 오후 2시 진행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한국인 대원들이 12일(현지시간) 네팔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부터 원정에 참가한 임일진 감독, 김창호 대장, 이재훈 씨, 유영직 씨. / 사진=뉴스1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고(故) 김창호 대장(49)을 포함한 히말라야 원정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가 서울시립대에 설치된다.

서울시립대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김 대장 등 5명의 원정대원 합동분향소를 17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립대 측은 한국산악회·대학산악연맹·한국대학산악연맹 등이 소속된 산악인 합동회의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장은 시립대 무역학과 88학번으로 이 대학 산악부를 통해 산과 인연을 맺었다.

시립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분향소 장소는 16일 대한산악연맹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장을 포함한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은 현지시각으로 16일 오후 7시 40분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KE696편에 실려 17일 오전 5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장례는 유족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되, 19일 오후 2시 시립대에서 합동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시립대 측에서는 합동 분향소 운영과 함께 김 대장을 기리는 추모전을 개최한다. 평상시 사용하던 장비와 일기, 메모 등을 전시해 위대한 산악인의 일생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 8월 준공된 시립대 100주년 기념관에는 '김창호 대장 기념강의실'을 마련한다. 고인의 도전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구성해 올해 안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윤희 시립대 총장은 "시립대가 낳은 위대한 산악인을 잃은 아픔이 크다"며 "고인의 도전정신, 진취적 정신을 후배들도 가슴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11월11일까지 45일간에 걸쳐 새로운 등정 루트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12일(현지시간)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7193m)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장을 비롯해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감독),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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