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11개 기관에서 슈퍼마이크로사의 메인보드 제품 731개를 도입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기특성화대학과 한국뇌연구원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과기부 산하 30개 기관의 서버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신 의원은 “국내 연구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슈퍼마이크로사의 보드 731개를 쓰고 있고 서버·백업용으로 쓰는 곳도 상당수”라며 “중국 스파이칩으로 인해 우리나라 데이터도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어 과기부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가기관은 국정원에서 조사중이며 포털과 통신 사업자 대상 조사는 우리(과기정통부)가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독점 대리점 체제가 아니라 유통점이 여러곳이어서 현재 유통망을 파악중”이라며 “ 확정감사 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실 자료가 공개된 후 KAIST 관계자는 “반품 또는 환불 절차가 가능한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의원 측 조사는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체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슈퍼마이크로 제품은 수천 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중국 내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한다. 지난 5일 이 업체가 애플,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판매한 서버에서 중국으로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이 발견돼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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