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요타, 수소전기차 '3만대' 시동…수소사회 2년 남았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10.16 04:00

[수소사회로 가는 길]핵심부품 스택·수소탱크 생산 증설...2020년 연 3만대 생산 중 1만대를 일본서 소비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는 올 1월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노르웨이 등 전세계를 돌며 각국의 수소전기차 및 수소경제 인프라를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달초 '수소전기차로 여는 수소경제사회'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여야 국회의원 34명과 뜻을 모아 '국회 수소경제포럼' 출범에 미디어파트너로서 참여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이제 수소전기차를 촉매로 시작된 전세계 수소사회의 앞날을 조망하는 '수소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시작합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2020년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을 준비 중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사회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일본 토요타시 혼샤공장에 있는 스택 생산설비를 인근 8층 규모(면적 7만㎡)의 새 건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 3만대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잁본 토요타자동차의 신 스택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토요타
이와 함께 아이치현 미요시시에 위치한 시모야마공장에는 새롭게 수소탱크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이전에는 수소탱크가 혼샤공장에서 소규모로 생산됐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스택과, 수소를 저장하는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자,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핵심으로 수소사회로 가는 초석이다. 토요타 외에도 수소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도 최근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토요타는 2020년을 수소전기차 본격 보급의 원년으로 본다. 지난해 생산 규모(3000대)의 10배인 3만대가 우선 목표다. 안정적 양산에서 보급으로 초점을 옮기는 것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신형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진다. 올해 현대자동차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 3만대 생산이 시작되면 토요타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다. 업계에 따르면 스택을 구성하는 부품의 원가는 연간 1000대 생산 규모에서 총 1만2255달러(약 1390만원)에 이르지만 3만대 규모로 늘면 가격은 3088달러(350만원)로 급격히 떨어진다.

토요타가 자신 있게 생산량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단단한 내수시장이 있다. 토요타는 2020년을 넘어서면 일본에서만 월 10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본다. 연간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이 일본에서 소비되는 셈이다.

일본에는 이미 전국에 100곳 이상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2020년에는 16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수소충전소 무인운영 등 관련 규제 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요타가 규모의 경제와 탄탄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세계 무대에 진출할 경우 수소전기차 시장 선두에 선 현대차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수소사회에 선두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남은 시간은 2년 남짓이다.

한편, 수소사회는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기초로 가정용 연료전지를 통해 생활전기를 생산, 냉난방과 조명에 활용하고, 항공기, 선박, 자동차, 기차 등 이동수단의 에너지로 수소를 이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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