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영교 의원 "쪼그리 화장실 아나?"...선생님은 양변기에 비데까지 설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강주헌 기자 | 2018.10.15 14:02

양변기 하나 없는 학교 많아..."예산 아이들 불편한 곳 해결하는데 쓰여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DB

여전히 학교현장에 양변기가 없어 학생들이 힘들게 쭈그리고 앉아 볼일을 보는 이른바 '쪼그리' 화장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기억에 가물가물한데 아이들은 아직도 양변기가 아니라 쪼그리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며 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서 "혹시 쪼그리 화장실을 알고 있냐"고 물으면 서울시 관내 학교에도 여전히 화장실의 시설이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어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는 학교를 갔다가 돌아오면 인사도 안하고 화장실로 직행한다고 말한다"며 "왜냐하면 학교에서 화장실 못가기 때문인데 학교에서 내내 참다가 집에 와 곧바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 의원은 조 교육감은 물론 도성훈 인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도 실명을 하나 하나 거론하며 해당 학교들에 양변기는 하나도 없고, 다 '쪼그리' 변기라고 말하며 "돌봐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해당 학교의 선생님들이 쓰는 화장실에는 양변기에 비데까지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학생이 학교에서 화장실을 못가 선생님으로부터 부족하고 모자른 아이로 취급당한다는 학부모의 얘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예산은 아이들의 불편한 곳을 해결하고, 산만하지 않도록 학교가기가 행복한 학교를 여기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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