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전현희 "기상청, 비리 조직적 은폐…제보자 '왕따'"

머니투데이 안재용 이영민 기자 | 2018.10.15 11:41

[the300]"기상청, 은폐의혹비리 발본 색원해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기상청 내부에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제보자를 '왕따'시키면서 더 이상 제보를 못하게 하려는 조직적 문화가 있다"며 "기상청은 은폐의혹과 비리에 대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제보한 직원에 C등급의 인사평가를 내리고 공사대금을 빼돌리는데 협조한 직원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전 의원은 기상청이 제보가 올라온 익명게시판을 폐쇄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보자가 익명게시판에 상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수차례 받았다했더니 기상청에서 익명게시판을 폐쇄했다"며 "익명게시판 유지 여부에 대해 설문을 해 유지하는게 좋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폐쇄했다"고 말했다.

내부감사도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했다. 전 의원은 "(리베이트 관련) 내부감사를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로 사실을 덮었다"며 "의원실에서 확인했더니 (기상청은) 내부감사를 한적이 없다고 했는데 환경부에서는 (기상청이) 내부감사를 진행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은폐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리베이트는 범죄사항이라 수사의뢰했다"며 "덮으려고 했다면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전 의원은 "제보자를 왕따시키면 외부에서 조사가 안 된다"며 "내부에서 조사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비명 들었다" 아이 5명 모두 실종…11년 만에 유골 찾았지만[뉴스속오늘]
  2. 2 "개그맨들에게 폭력·따돌림 당해"…'뜬금 은퇴→해외행' 천수정 폭로
  3. 3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4. 4 "비 와서 라운드 취소"…4시간 걸려도 직접 와서 취소하라는 골프장
  5. 5 '황제주 복귀' 삼바 춤 추는데…178만원 찍던 이 종목,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