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통계청장, '직 사양했어야' 지적에 "고민스러웠다"

머니투데이 대전=박경담 기자, 조철희 기자 | 2018.10.15 12:38

15일 통계청 국정감사

강신욱 통계청장이 15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경청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신욱 통계청장이 15일 지난 8월 청와대로부터 신임 통계청장직을 제안 받은 뒤 수락 여부에 대해 "굉장히 고민스러웠다"고 답했다.

강 청장은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신임 통계청장이 온갖 의심을 받고 임명됐는데 사양해볼 생각이 없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저소득층 소득이 악화한 지난 1분기 가계동향조사와 관련해, 강 청장이 통계청 조사에 오류가 있었다고 비판한 점을 꼬집었다. 통계청장 경질 논란까지 야기한 가계동향조사를 비판한 당사자가 통계청장으로 부임한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고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고치지 말라고 했다"며 "강 청장이 대외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통계청장 자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통계청이 없애기로 한 가계동향조사는 청와대서 문제제기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살아났다"며 "통계청 직원의 자존심과 잘못된 게 있으면 조금씩 고쳐가려 했던 역량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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