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AI 기반 약물설계 플랫폼 개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8.10.15 10:21

국내 첫 물질특허 가능한 설계시스템... 업계에 개방 검토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 기반 '약물설계(Drug Design)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SK㈜ C&C와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은 세계적인 화두다. AI가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개발기간을 단축시키고 실패 확률은 낮출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AI 약물설계 플랫폼 기술은 △AI 모델(약물특성예측/약물설계) △화합물 데이터 보관소 △AI 모델 보관소 등으로 구성됐다.

AI 모델은 SK㈜ C&C의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법을 통해 개발됐다. 화합물의 ADMET(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프로파일과 약물작용 기전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예측 결과를 활용하면 약물의 숨겨진 패턴과 속성을 파악해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하고 제안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약물특성예측' 시스템은 활성화 돼 있다. 그러나 예측을 뛰어 넘어 물질특허가 가능한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하는 시스템은 SK바이오팜의 약물설계 플랫폼이 유일하다.


화합물 데이터 보관소는 화합물의 실험 정보와 특허 정보가 포함된 내·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연구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장치다. 화합물 데이터 보관소가 제공하는 최신 학습 데이터는 AI 모델 보관소에 탑재된다.

SK바이오팜과 SK㈜ C&C는 국내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이번 플랫폼을 공유 인프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맹철영 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 TF팀 상무는 "AI 플랫폼은 기존 예측 단계에 머무르던 모델을 설계까지 가능하다"며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프로세스를 가속화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 그룹장은 "약물설계 플랫폼을 통해 SK바이오팜 연구원들의 신약 개발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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