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부진, 제조업·인구효과·자영업 포화 탓"

머니투데이 대전=박경담 기자, 조철희 기자 | 2018.10.15 10:17

통계청 개청 이래 첫 단독 국감 실시

강신욱 통계청장/뉴스1
통계청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한 원인으로 제조업 경기 부진, 인구 효과,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등을 꼽았다.

통계청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지난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지난 8월 증가 폭(3000명)보단 개선됐지만 올해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경기, 인구효과, 구조적 요인으로 취업자 증가 폭 둔화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고용유발효과가 큰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8월 10만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는 구조조정 지역 중심으로 부진하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관련 산업에 타격을 줄 소지가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은 15세 이상 인구 증가 폭이 20만명대로 축소된 점도 고용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할 사람 자체가 적어졌기 때문에 취업자 증가 폭도 과거보다 작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도 취업자 증가 폭을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자영업 시장 포화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통계청은 또 오는 11월 소득분배 부가지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복지지출과 자가주택 거주에 따른 소득분배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정부가 지원하는 무상교육, 의료, 보육과 자가 주택에 거주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이 반영된다.

한편 통계청은 1990년 개청 이래 첫 단독 국감을 받는다. 기존에는 관세청, 조달청 등 기획재정부 외청과 함께 국감을 진행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가계동향조사 개편, 황수경 전 청장 경질 등 통계청과 연관된 논란이 확산되면서 단독 국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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