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부터 '오지환 논란 & 역풍'까지 [정규시즌 결산]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18.10.15 08:01
선동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망의 2018 KBO 리그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2018 정규 시즌에도 역동적이었던 KBO리그, 그 중 올 시즌 벌어졌던 사건 사고를 정리해봤다.

가장 먼저 2018 KBO리그가 개막한 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 LG 트윈스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4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를 앞두고 LG 더그아웃과 선수단 통로 사이에 붙은 한 장의 종이가 야구계를 뒤흔들었다. A4용지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과 바깥쪽,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포크볼에 따른 KIA 배터리의 사인이 적혀 있었고, '사인 스틸' 논란이 일었다.

KBO는 구단이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행위로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LG 트윈스 구단은 2천만원, 류중일 감독은 1천만원, 1,3루 주루코치(한혁수,유지현)는 각 1백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LG 구단도 신문범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현장 책임자인 류중일 감독도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넥센 박동원과 조상우(오른쪽) /사진=뉴스1


5월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투·포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충격을 안겼다. 주전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둘은 5월 23일 새벽 인천 원정 숙소로 여성을 불러들여 함께 술을 마셨으며, 당시 신고는 피해자의 친구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지자 넥센 구단은 조상우와 박동원을 즉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또 KBO는 둘에게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 7월에는 한화 이글스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엄태용에 대한 임의 탈퇴 말소를 KBO에 요청했다. 최근 법원은 교제하던 여성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엄태용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NC 김경문 전 감독



6월 3일에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어 그를 대신해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부임, 올 시즌 최종전까지 팀을 이끌었다.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NC는 58승1무85패의 성적으로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안았다.

시즌 말미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선발 논란으로 한동안 야구계가 시끄러웠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 을) 국회의원이 선동열 감독을 향해 공세적인 질문을 던졌다. 손 의원의 "사과를 하시든지, 또는 사퇴를 하시든지 하라. 끝까지 우기고 버티면 2020년까지 가기 힘들다"는 호통에 선 감독은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저는 소신 있게 뽑았다"고 맞섰다. 결과적으로 손 의원의 질문 및 발언이 1200만 야구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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