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섭 드림텍 대표 "의료기기 회사로 변신..내년 대량공급"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10.14 14:16

코스피 상장 앞두고 이달 말 수요예측 돌입…"신성장동력 의료기기 성과 눈앞..기업가치 상승 확신"

김학섭 드림텍 대표. /사진제공=드림텍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경쟁력 있는 전자부품 회사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명성을 쌓았다. 경영진 대다수가 삼성 출신으로, 다른 부품회사와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 '드림텍=삼성 휴대폰 부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다.

IPO(기업공개)를 진행중인 드림텍의 김학섭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더이상 드림텍을 부품회사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드림텍은 이달 말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드림텍은 휴대폰이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3~4년 전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준비했고, 이제 양산제품을 보유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림텍은 약 3년간 준비한 심전도 패치의 초기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고, 내년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의료기기 빅3로 꼽히는 회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드림텍이 개발한 심전도 패치는 심장질환 환자의 심전도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며 "내년 심전도 패치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600억원, 크게 보면 1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자부품 사업은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심전도 패치는 20%안팎의 이익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기기는 드림텍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신성장동력"이라며 "심전도 패치뿐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휴대폰 초음파 진단기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측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림텍의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3400~1만6700원으로, 상장예정주식수 기준 기업가치는 4400억~5484억원이다. 밴드 상단은 올해 예상 순이익(반기 순이익 연환산)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6배다.

김 대표는 "공모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책정할 때 의료기기 사업의 부가가치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의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뒤면 의료기기 사업으로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올해 아산 신공장 준공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인도에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품 사업만 놓고 보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그동안 해온 것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 수준의 실적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확충, 인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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