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원정대 시신 수습, 이르면 내일 오전 시작할 듯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8.10.13 21:41

기상상태가 변수…"관제당국 승인하면 진행"

김창호 산악대장(왼쪽에서 두번째)을 포함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한국인 대원들이 12일(현지시간) 네팔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부터 원정에 참가한 임일진 감독, 김창호 대장, 이재훈 씨, 유영직 씨./사진=뉴스1(카트만두포스트 캡처)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김창호 원정대장 등에 대한 시신 수습작업이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김창호 원정대의 공식 실무대행사인 ㈜유라시아트랙 서기석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시아산악연맹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반적으로 히말라야 기상은 오전이 괜찮은 데 오후에는 상당히 안 좋아진다"면서 "헬기는 기상과 연료 등과 연관돼 있어 예상하기로는 내일 오전쯤 (수습인원을) 출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히말라야의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수습과 구조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가 기상이다. 현지 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기상상태를 보고 관제당국이 승인하면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인근은 경사가 상당히 급해 구조대가 내려 수습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네팔 카트만두에서 좀 더 큰 헬리콥터를 동원해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9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번 등반에 포함된 산악인은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 유영직씨, 이재훈씨, 임일진씨 등 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45일간 원정을 계획했었다.

원정대는 네팔 다울라기리 산의 구르자히말(7193m) 남벽 직등에서 신루트 등정에 나섰다. 이번 원정의 슬로건은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로 김창호 대장은 구르자히말의 새로운 등정 루트를 개척할 계획이었지만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원정대와 함께 변을 당한 정준모씨는 한국산악회 이사로 격려차 원정대의 베이스캠프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산악연맹은 현재 회의를 열어 시신 수습과 장례, 수습대책반 파견 여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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