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G 고시' 스타트…전국 1만6000여명 몰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8.10.13 14:32

LG 11개 계열사, 하반기 공채 인적성검사…올해 신입·경력 포함 총 1만여명 채용 예정

/사진=LG 제공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인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 인근에 긴장한 표정의 취업 준비생들이 빠른 걸음으로 모여들었다.

2018년 하반기 LG계열사 대졸 공채 인적성 검사가 이날 정오부터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4개 도시의 16개 검사장에서 시작됐다. 용산고에는 화학계열 응시자들이 배정됐다.

이날 용산고 교문은 오전 10시45분에 개방했는데, 이미 10시쯤부터 학교 인근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문제집을 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응시생들은 교문으로 향하며 서로 문제풀이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긴 시간 이어질 시험에 대비해 두터운 옷과 음료수 등을 준비해온 모습이었다.

응시생들은 교문 앞 LG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차분히 입실했다.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이날 인적성 검사에 응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응시생도 있었다.

이날 용산고에는 총 35개 고사실이 마련됐다. 응시 대상 정원은 한 교실당 약 30명씩으로 이 곳에서의 응시 대상자 규모는 약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고사장이 16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1만6000명 안팎의 응시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하반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실리콘웍스 △LG화학 △팜한농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서브원 △판토스 등 총 11개 계열사에서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응시자는 최대 3개 계열사에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LG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치르면 된다.


LG는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약 1만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상반기 4000명에 이어 하반기에 60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LG 제공

LG 인적성검사의 문제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인 'LG 웨이핏(Way Fit) 테스트'로 구성돼 있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언어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인문역량(한국사, 한자)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총 125문항에 140분이 주어진다. 15분 휴식 후 이어지는 인성검사는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실시된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신설된 '인문역량'은 한국사와 한자 각 10문제씩 출제된다. 평소 한국사와 한자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전공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을 결합, 통합적 사고능력을 갖췄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LG그룹은 이번 인적성검사를 통과한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1, 2차 면접전형을 실시한 후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계열사별, 직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12월부터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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