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한 BK컨소시엄 김병건 회장은 누구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8.10.12 15:14

비트컴퓨터·휴젤로 '투자의 신' 알려진 인물…블록체인 접한 후 관련 사업자로 변신

김병권 BK메디컬그룹 회장.
국내 1위 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빗썸이 싱가포르 BK글로벌 컨소시엄으로 넘어가면서 컨소시엄을 주도한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BK성형외과를 창립한 의사 출신이지만 증권가에서는 '투자의 신'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 경성고등학교, 서울대 의과대학을 거쳐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얻었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로 근무하다 1995년 BK동양성형외과를 설립해 원장을 맡았다.

김 회장이 증권가에서 첫 유명세를 탄 시점은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비트컴퓨터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부터다. 김 회장은 당시 700원대까지 내려간 비트컴퓨터의 주식을 대거 매수한 뒤 다음해 2000원대까지 급등하자 즉각 매각해 20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후 김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휴젤의 투자로 다시 명성을 높혔다. 2007년 1억3000만원에 그가 매입했던 휴젤의 주식가치는 현재 10만배 이상 뛰어 1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현재 휴젤의 주요 주주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사업가'로 변모했다. 지금부터 10여년 전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을 처음으로 접한 김 회장은 새로운 혁신을 이끌 미래 유망기술로 이를 인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블록체인 암호화폐 ICO의 최대 투자자로 나서면서 이 분야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가 싱가포르에 세운 ICO플랫폼은 블록체인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해 맟춤형 컨설팅 및 서포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핀테크 솔루션업체 핑거에 800만달러를 투자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모두 핑거 경영진에게 위임해 책임경영이 가능토록 했다. 이번에 인수한 빗썸 역시 이미 30억원의 투자로 5대 주주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김 회장은 이번 빗썸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인 ICO를 본격화하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통해 결제수단으로서 암호화폐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금이나 달러 등과 일대일 연동을 통해 일정하게 가치를 유지시키는 코인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의장이 설립한 '테라'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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