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벅스, ab그룹으로 성장 "만화 애니메이션 학원,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고문순 기자 | 2018.10.12 16:45
과거 만화는 학생들이 교과서나 문제집 사이에 몰래 끼워보는 불량서적 정도로 취급받았다. 대중들에게 ‘만화방’은 불건전한 장소였고, ‘만화가’라는 직업은 골방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고 있는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발전에 따라 만화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좌)ab그룹 이태원 대표이사 (우)영화배우 유지태/사진제공=ab그룹
온라인에서 연재되는 만화 콘텐츠, 이른바 ‘웹툰(webtoon)'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을 수요계층으로 만들며 하나의 문화콘텐츠 장르로서 당당히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드라마·영화 등 기존 문화 콘텐츠에 스토리를 제공하는 원전으로서 각광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웹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했고, 몇몇 인기웹툰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업계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처럼 웹툰 콘텐츠가 각광받기 시작하자, 이와 관련되어 있던 교육·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역할과 도전이 요구되었다.

‘애니벅스’는 올해로 16년째 만화·애니메이션 교육, 진학 및 유학 사업에 주력해온 아카데미다. 전국 각지에 분점을 두고 성장해온 애니벅스는 최근 웹툰 전문 브랜드 ‘위코믹스'를 설립하여 ‘ab아카데미'로 통합되었으며, 지난 8월에는 팬 태블릿 전문기업 와콤(Wacom)의 한국법인 한국와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와콤 아카데미샵 1호점'을 분당지점에 오픈했다.

이에 더해 웹툰작가 육성 및 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문 엔터테인먼트 ‘ab엔터테인먼트(이하 ‘abENT’)가 설립되며 ‘ab그룹’으로 태어났다. 여기에 뜻을 함께 한 영화배우 유지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겸 사내이사로 취임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배우 유지태의 Creative Director 합류, 영화와 웹툰 생태계의 공존을 꿈꾸다

ab그룹은 최근 영화배우 유지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겸 사내이사로서 합류하며 다른 웹툰 에이전시와의 확실한 차별성을 알렸다. 유지태는 오래 전부터 소극장 연극 및 독립영화에 꾸준히 투자해오며 자본의 비호를 받는 상업영화의 그늘에 가려졌던 영화인들과 창작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왔다.

웹툰이라는 장르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의 영향력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영화라는 창구를 빠져나오지 못한 무수한 양질의 시나리오가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웹툰업계에는 뛰어난 작화력을 가지고도 직접 스토리를 쓰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연계하여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영화업계와 웹툰업계의 윈윈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ab그룹 이태원 대표는 “웹툰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확인된 지금, 다른 문화 콘텐츠와의 적극적인 접목과 연계를 통해 새로운 창작의 장을 여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건전한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ab그룹은 앞으로 아티스트 양성, 콘텐츠 유통, 작가 매니지먼트 모두를 총괄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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