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년새 최대 폭락…역대 여섯번째 낙폭 기록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10.11 17:22

[시황종합]코스피 전 거래일 대비 98.94 포인트 내린 2129.67로 마감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베어마켓 공포'가 시장을 덮치며 코스피가 하루만에 4% 넘게 빠지며 7년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5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하루였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로 마감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100포인트에 육박하는 낙폭으로 1987년 이후 역대 여섯 번째 낙차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2011년 11월 10일 유로존 위기 충격에 4.94% 하락한 뒤 7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등으로 급락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4% 넘게 빠져…7년만에 최대 하락폭 =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8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37억원, 21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1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492억원 순매도로 전체 227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만2932계약, 4890계약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만9886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이 6%대 하락했고 종이목재 증권 건설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5%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액면분할로 거래중지 중인 NAVER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증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4.86%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주도 각각 5.24%, 4.28%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KB금융 삼성물산 등도 모두 3~5%가량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2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86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개인 매도세에 5% 넘게 빠져 =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183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2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금속이 7% 가량 떨어졌고 섬유의류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등이 6%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모두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나노스 신라젠 CJ ENM 포스코켐텍 에이치엘비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 펄어비스 등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128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환율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25포인트 내린 275.5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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