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대박" 삼성SDI 실적 전망치 높이는 증권가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10.11 16:47

삼성SDI 3Q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코스피 수익률 둔화 속 투자매력 돋보여"


국내 증시가 하락 여파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SDI의 실적 전망치는 상향조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대비 1만1500원(4.82%) 내린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는 4.44% 약세로 마감하고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SDI 주가도 코스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약 14% 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동기 대비 232.80% 급증한 20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보다 38.16% 상향조정된 것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추정치를 기존보다 400억원 증가한 2305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시장 컨센서스를 약 15%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예상보다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중대형전지도 적자지만 손익분기점에 가까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삼성SDI의 중대형 2차전지는 크게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나뉜다. 중대형 2차전지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ESS는 발전량이 가변적인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사용에 필수적인 설비다. 최근 전력 공급 불안 해소 및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초에 전망했던 연간 영업이익이 348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ESS는 '대박'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고, 원형을 앞세운 소형전지의 이익 창출력이 기대 이상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전자재료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EV 수익성 개선도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수혜가 예상되고, 매출액도 2조원에 육박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SDI는 최근 EV용 2차전지 계약시 원재료 변동폭을 판가에 전가시키는 구조를 도입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낮췄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시크리컬이 아닌 장기 성장이 가능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크업종 내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2019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76%가 전망되는 삼성SDI에 대한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며 "2020년까지 향후 2년간 생산능력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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