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네이버 모바일 개편, '익숙함' 숙제 남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8.10.11 13:41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 "사용자 요구 파악해서 대응하겠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8'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사진)가 지난 10일 발표한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안에 대해 "익숙함과 새로움이 담겼다. 새로운 것들을 익숙하게 만드는 게 네이버의 숙제"라고 밝혔다.

김 리더는 1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편안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 검색 및 인공지능(AI) 개발을 총괄한다.

그는 "메인화면을 '그린닷'(터치검색 버튼)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첫화면에서 뉴스를 빼는 건 힘든 결정이었지만, 네이버가 신뢰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리더의 일문일답.

-30대 이상 사용자들이 개편안을 불편할 것 같다. 사용자 불편 우려에 대한 대책은 뭔가.
▶익숙함만 유지하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 못한다. 반대로 새로운 것만 고집하면 익숙한 사용성을 해칠 수 있다. 네이버는 항상 익숙함과 새로움을 추구했다. 서비스의 생존은 사용자 요구에 맞춰 가느냐에 달려 있다. 사용자 요구를 잘 파악해서 대응하겠다.

-첫화면 공간이 너무 빈 느낌이다. 캘린더, 검색기록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있을 텐데.
▶저도 처음 사용자 입장에서 깜짝 놀랐다. 뉴스 소비를 많이 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깔끔하다는 반응도 내놨다. 첫화면을 개인화 공간으로 쓰자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일정, 검색 기록 등이 첫화면에 나오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어떤 뉴스와 콘텐츠를 보여주나.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겐 보편적으로 가장 많은 보는 뉴스를 추천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린닷에 배치한 렌즈, 음악, 음성, 내 주변 검색 기능들이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나. 사용성이 떨어지는 기능을 배치한 이유가 뭔가.

▶텍스트 검색과 트래픽 비율을 비교하면 낮다. 하지만 검색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숫자로 비교하기 어렵다. 손 못 쓰는 환경에선 텍스트가 불편하기 때문에 음성으로 검색할 수밖에 없다. 상품 검색 역시 마찬가지로 숫자가 작다고 무시할 수 없다. 이 기능들이 꼭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에 한 번을 써도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린닷이 네이버가 준비 중인 해외 검색 서비스에도 적용되나.
▶현재 라인과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네이버와는 좀 다르다. 네이버는 검색 앱, 라인은 메신저 앱이다. 같은 방식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기술 기반은 동일하다. 라인에 적합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

-AI를 활용한 뉴스 및 상품 추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뉴스에 '에어스'(AI 뉴스 추천 기술)를 적용하지 않았다. 현재는 연예, 스포츠에만 적용. 점점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 상품 추천에 적용되는 '에이아이템스'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모바일 앱과 같은 기능 구현이 가능한지.
▶앱에선 다양한 인터랙션이 가능하지만 웹에선 모두 구현하기 어렵다. 기술적으로 최대한 맞춰가면서 웹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그린닷을 누르면 노출되는 검색 추천은 어떻게 개선하나.
▶현재는 고정된 형태다. 개인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인이 많은 쓰는 검색 기록이 적용될 예정이다. 정식 오픈되면 개인 관련 키워드가 노출될 것이다.

-그린닷 바로가기에 네이버 서비스가 아닌 외부 웹페이지 등록도 가능한가?
▶가능하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순서 변경도 추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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