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에만 연매출 절반 투자··실적도 光 났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10.12 04:34

[으라차차! 청년CEO]⑨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IoT 기반 에너지 솔루션 기업 도약"

지난 8월 열린 아이엘사이언스 창립 1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의 송성근 대표
“IoT(사물인터넷)와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2008년 아이엘사이언스를 창업한 송성근 대표(34·사진)는 경기 성남시를 대표하는 청년 CEO(최고경영자)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천대학교 재학 시절 창업보육센터 사무실 한 곳에서 태양광 조명업체를 ‘나홀로’ 창업했다. 조명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었지만 신기술을 접목할 경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송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에너지 절감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신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 LED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 덕분에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1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 넘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0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리콘렌즈 LED조명을 개발하면서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이나 유리렌즈 LED조명과 비교해 빛 효율이 뛰어나고 생산단가가 저렴하다. 별도로 금형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 생산에서 납품까지 2주 안에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송 대표는 “실리콘렌즈 LED조명을 개발하기 위해 2년여 동안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했다”며 “지난해부터 관련 매출이 급증하면서 최근엔 24시간 생산라인을 가동할 정도로 수주물량이 넘친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 대표가 관계사 커누스와 함께 개발 중인 스마트 절전 솔루션 부문의 성과도 눈에 띈다. 평소에는 최소한의 상시등만 유지하고 차량이 진입할 때 전체 점등이 되는 ‘스마트터널등’, 인체감지를 통해 냉·난방기와 조명을 관리하는 ‘스마트캠퍼스시스템’, 화장실 내 이용자의 재실 여부를 파악해 표시해주는 ‘스마트화장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터널등은 아이엘사이언스의 미래 먹거리다. 전국 2200개 터널 가운데 국도, 지방도 등 차량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터널에 스마트터널등을 설치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송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터널등을 적용하면 평균 40% 넘는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며 “세계 최초 개발인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8월 가천대에서 창립 1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비전2022’로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이노베이터’(Global Smart Energy Innovator)를 제시했다. 단순 LED조명업체에서 IoT 기반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 직상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실리콘렌즈 LED를 적용할 수 있는 자동차·헬스케어부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순 LED조명 기업이 아니라 신소재와 IoT로 에너지를 혁신하고 미래를 밝히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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