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관세청장은 11일 대전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 국정감사(국감)에서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진가 압수수색 관련해 관세청이 조금 심했던 것 같다"고 지적에 "관세청이 (한진그룹과) 유착했다고 보이니까 한 것인데, 저희가 무리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관세청의 압수수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올게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압수수색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비밀의 방'을 운운하면서 (압수수색을) 한 뒤 빈손으로 나왔느냐"고 직타했다.
이 의원은 "관세청장이 직접 나와서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한 것은 처음 봤다"며 "관세청장이 나서서 압수수색하고 지휘하고 소환조사 계획 밝히고, 관세청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국민들의 이목과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그런 것 아니었느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김 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청장은 "지금 이 수사 자체가 어려운 것이 외국에서 물건을 샀고, 국내에 물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들어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국내에 있는 걸 발견을 못했고, 이메일 자료에서 (국내에) 들어왔다는 자료가 다 삭제된 것"이라며 "그래서 압수수색을 해서 밝혀야 하는 것이고, 빨리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미 치워버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렇게 과잉 수사나 무책임한 행정은 하면 안 된다"고 재차 지적하자, 김 관세청장은 "지적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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