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평양정상회담 후 폼페이오 장관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한미 외교장관 통화 시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보도한 걸 확인한 질의다.
정 의원이 "이례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먼저 전화를 해 군사합의서에 대해 불만을 얘기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충분한 브리핑을 못받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질문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사전에 군사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 맞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강 장관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식 욕설 발언이 표현됐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평양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과) 한번의 통화가 있었다"며 "본인이 브리핑을 충분히 못받은 상태에서 제가 아는 것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의 이번 발언은 관련 보도 후 외교부가 내놓은 반박과는 다른 입장이다. 외교부는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힐난, 격분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정부는 남북군사회담 등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행과정에서 미국 측과 다층적, 다각적 협의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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