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후보지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부총리는 "IMF 총회 뒤에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우리의 경우 미국과 충분한 협의 거쳐서 우리 입장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저도 므누신 장관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고 이번 발리 IMF·G20 총회 때도 따로 만나 회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고,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 다른 나라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지정된다면 단기적 시장 충격이 있을 것이고,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나올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별로 충분한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 있거나 한국 시장에 있을때는 시장 안정화 조치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는 일부에서 해외 여행자 면세 한도 증액이나 인도장 증설 등의 요구를 하는 데 대해 "면세 한도가 600달러인데, 이를 올리는 문제에 대해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비교적 균형잡혀 있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조심스러워 충분히 검토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상황을 봐서 입국 면세 한도를 증액하는 문제도 같이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인도장 문제는 좀더 봐야되겠지만 혼잡도 더해질 가능성이 있어 아직까지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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