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높지 않아"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 2018.10.10 18:17

"면세한도 인상 문제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후보지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확정, 내년 5월 말에서 6월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2018.10.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관련해 "우리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 높진 않지만 이번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서 최선을 다해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좋은 결과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후보지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부총리는 "IMF 총회 뒤에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우리의 경우 미국과 충분한 협의 거쳐서 우리 입장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저도 므누신 장관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고 이번 발리 IMF·G20 총회 때도 따로 만나 회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고,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 다른 나라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지정된다면 단기적 시장 충격이 있을 것이고,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나올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별로 충분한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 있거나 한국 시장에 있을때는 시장 안정화 조치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는 일부에서 해외 여행자 면세 한도 증액이나 인도장 증설 등의 요구를 하는 데 대해 "면세 한도가 600달러인데, 이를 올리는 문제에 대해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비교적 균형잡혀 있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조심스러워 충분히 검토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상황을 봐서 입국 면세 한도를 증액하는 문제도 같이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인도장 문제는 좀더 봐야되겠지만 혼잡도 더해질 가능성이 있어 아직까지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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