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품목인데… 김정은 '롤스로이스' 어떻게 탔지?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 2018.10.10 15:13

유엔, 2006년부터 사치품 대북 수출 금지… CNN "대북제재 강조 미국에 한 방 먹여"

【서울=뉴시스】 지난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 당시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온 모습이 포착됐다고 CNN 방송이 9일 보도했다. 2018.10.10.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 타고 온 전용차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CNN을 비롯한 외신은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벤츠 리무진에서 롤스로이스(Rolls-Royce) 차량으로 변경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은 '롤스로이스 팬텀 방탄모델'로 추정되며, 가격이 10억원으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수출금지 대상이다.

앞서 7일 미 국무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차량 바퀴 휠에 있는 알파벳 'R'자가 포착됐다. 이는 롤스로이스의 로고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더 드라이브에 따르면 이는 팬텀 방탄모델로 보인다. 이 차량은 첨단소재와 방탄유리로 제작돼 7.62㎜ 구경 총탄도 막아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CNN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 굳이 고액의 수입 차량을 타고 온 것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미국을 한 방 먹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치품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대상인데 어떤 경로로 이 차량이 들어온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엔은 2006년부터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제재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평소 '벤츠 마니아'로 알려져 있어 이번 롤스로이스 탑승은 이례적이다. 지난 4월 1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 북미회담 모두 김 위원장은 벤츠 리무진을 전용차량으로 사용했다.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 카퍼레이드를 하기 위해 탑승한 차량도 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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