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올해 중국 국경절의 주택 판매가 2014년 이후 가장 저조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 냉각 신호라고 보도했다.
1주일 동안 쉬는 중국 국경절 기간은 통상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 이 기간 신규 주택 판매면적은 1억6690만㎡로 2016년 6억4160만㎡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3선도시(중소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중국은 2016년 부동산안정화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각종 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최근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다.
올 들어 8월까지 4대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가격이 14.6% 올랐다.
시장이 냉각되면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택가격 할인, 경품 제공 등 마케팅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에서 타운하우스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최근 구매자에게 BMW 3 시리즈, X1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업체는 선입금도 통상 업체가 요구하는 30%가 아닌 5%만 받았다.
중국 전체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은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지난 8월 맥쿼리그룹 중국 전문가 래리 후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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