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한앤코에 1.5조에 매각…'SK' 브랜드 유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10.08 19:08
SK해운 탱커선 /사진제공=SK해운
SK해운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됐다.

SK해운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한앤코는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71%)의 지위를 얻는다.

대규모 자금 유치 이후에도 SK㈜는 16.3%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에 SK브랜드 사용은 물론 SK그룹이 지켜온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원칙 준수도 지속된다. SK그룹의 수송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 제공 또한 유지될 계획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SK해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현 2400%에서 300%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해운은 2008년 이후 해운시황이 악화로 누적 운영 차입금이 올해 6월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용선 사업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해운 및 기타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했다.

SK해운 측은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사인 한앤코는 2010년 설립된 국내 최대규모의 국내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10여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해운업의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현 에이치라인해운)와 2016년 현대상선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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