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13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4% 오른(위안화가치 하락) 달러당 6.8957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내리는 통화 완화적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여파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6.9위안대에 가까운 고시가 이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았다. 역내 위안/달러는 장중 한때 6.9위안을 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3.31포인트(2.95%) 하락한 2738.04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하락폭은 더 확대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00억원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만 1130원대 레벨부담에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세 재료인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는 등 복잡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외환시장은 중국 증시와 위안화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마감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2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2.14원) 보다 3.07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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