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多주택자 1인당 보유주택, 10년새 2배 증가"

머니투데이 이상원 인턴 기자 | 2018.10.08 16:01

[the300]정동영·경실련 "상위 10% 다주택자의 보유량, 10년 동안 208만호 증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사진=이동훈 기자
상위 1% 다(多)주택보유자의 1인당 평균 주택보유량이 2007년 3.2채에서 2017년 6.7채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 주택보유자의 주택 수는 10년 동안 208만호 증가해 지난 10년간 신규공급된 주택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지난 10년간 토지·주택 등 부동산 소유 통계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 다주택보유자의 주택 수는 10년 동안 208만 가구 증가했다.

이들이 10년 동안 늘린 주택의 양은 같은 기간 전체 주택 증가량 521만호의 약 40%에 달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1인당 평균 보유 주택 수도 2007년 2.3채에서 2017년 3.3채로 증가했다.

상위 1% 다주택보유자의 경우 같은 기간 더 많은 수의 주택을 늘렸다. 1인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0년 전 3.2채에서 2017년 6.7채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는 94만 가구로 판교신도시(3만여호) 30개 수준에 해당한다.

자료에 따르면 개인이 보유 주택 수를 늘리는 사이 기업은 보유 토지 규모를 늘렸다. 이 역시 기존 토지 보유 상위 1% 법인으로 집중됐다.


전체 법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2007년 51억3100만㎡에서 2017년 92억 5300만㎡로 약 1.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1%(1752개) 법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25억7000만㎡에서 61억8200만㎡로 약 2.4배 증가했다.

전체 법인 보유 토지에서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은 면적 기준으로는 50.1%에서 66.8%로, 금액 기준으로는 63.9%(350조원)에서 73.6%(980조원)로 증가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전체 법인 부동산 증가량의 87.6%(면적 기준)를 상위 1%에 속한 재벌과 대기업이 독식했다는 것"이라며 "상위 1%인 재벌과 대기업들이 토지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주택공급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공급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이 없는 주택공급 확대는 또다시 상위 10% 다주택보유자들의 주택 보유 수만 늘려줄 것"이라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를 즉각 도입해 고분양가를 규제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집값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4. 4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5. 5 월급 그대론데 지갑 빵빵해졌다?…평택 '이 동네' 함박웃음 짓는 이유[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