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이대서울병원이 팔렸다?…개원 앞두고 '루머' 확산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8.10.09 15:28

주변 부동산 업계서 '삼성서울병원 인수설' 무성…주변 상가 땅값 '들썩'

내년 2월 개원을 앞둔 마곡 이대서울병원 모습. /사진=공부하는 공인중개사 박치욱 블로그 캡처.
내년 2월 개원을 앞둔 마곡 이대서울병원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화의료원이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삼성서울병원에 매각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신생아 사망사건 이후 이대목동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에서 탈락돼 마곡 이대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삼성서울병원이 매수했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발산역 인근 상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인근 상가 전용 평당 가격은 5000만원대를 넘어섰고, 권리금 역시 1억5000만원~2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인중개사는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두고 괴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처음에는 삼성서울병원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나오더니 몇 일이 지나지 않아 '매각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동산에도 이 같은 소문을 듣고 찾아와 상가매매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병원 인근 상가주인들도 이화의료원보다 삼성서울병원이 들어서면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 이대서울병원 매각' 소문에 내년 2월 개원을 준비하고 있던 이화의료원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화의료원은 2015년 1월 '진정한 환자중심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마곡 이대서울병원 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구성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병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마곡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이미 의대 건물 공사는 끝났고, 병원 건물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며 "왜 이런 소문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삼성서울병원에 매각할 이유도 없고,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거짓소문의 출처가 '기획 부동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대서울병원 매각 소문은 기획부동산이 의도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마곡 이대병원은 매각되지 않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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