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CEO "완전자율주행차 2028년 전망…GDP 1% 상승"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8.10.09 08:00

하만 자율주행차 철학은 '사회적 책임'…삼성전자와 단계적 협업할 듯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에 마련된 약 440평 규모의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구현한 오아시스 컨셉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최고경영자)는 완전자율주행차 시대가 이르면 10년 뒤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산업의 확대를 넘어 GDP(국내총생산)가 1% 성장하는 효과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리월 하만 CEO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일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자율주행차는 2028년 하반기에서 2030년 사이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 CEO가 구체적인 자율주행차 운행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람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자동차에 앉아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경우 GDP가 1% 성장할 만큼의 다른 생산적인 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만이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MIT(매사추세츠공대)와 AI(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손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팔로월 CEO는 하만 자율주행차의 철학은 '사회적 책임'(socially responsible)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단순 기술 혁신을 위한 자율주행차는 의미가 없다"며 "바라건대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실수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만 CEO가 완전자율주행차 등장 시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비춰봤을 때 삼성전자와 협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지난달 미국 통신사인 AT&T와 함께 커넥티드 카 솔루션 '스파크(Spark)'를 출시한 바 있다. 20년 이상된 구형 자동차(1996년 이후 출시 모델)에도 적용 가능한 스파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차량 전반을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8월 대규모 투자·채용계획을 발표할 당시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어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약점을 보완한 반자율주행차부터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에 필요한 AI HW(하드웨어) 개발을 공언한 테슬라는 연내 '오토파일럿'(반자율주행)을 업그레이드한 '버전 9'을 내놓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보쉬도 내년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차를 시범 운영하는 등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사 할 것 없이 협업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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