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슬립테크 관련 시장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미 관련 시장이 활성화한 미국은 400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하며 중국과 일본도 각각 2250억위안(약 38조원), 8600억엔(약 9조원) 등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업계는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1만5326명으로 2016년 2만명 넘게 증가했다. 2015년(45만6124명)에 비해선 6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생활가전·침구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차별화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온열·온수매트도 보조난방기구에서 슬립테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경동나비엔이 4년 전 첫선을 보인 ‘나비엔 메이트’는 보일러와 온수기의 온도제어 기술을 적용, 온도를 좌우로 나눠 1도씩 조절하는 ‘분리난방’ 기능을 갖췄다. 체온변화에 따라 온도가 자동조절되는 안심숙면 기술도 적용했다. 라디언스의 ‘라디샤인 순환발열매트’도 수면개선에 집중해 설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선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시장이 활성화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수면환경을 원하는 소비심리가 커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