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가장 큰 그림"…아모레미술관 '조선, 병풍의 나라' 기획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10.05 15:42

국내 10여개 기관 및 개인 소장품 총 76점 전시…궁중·민간에서 제작·사용한 다양한 병풍 조명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전시 포스터/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시대 가장 큰 그림'인 병풍. 조선시대 제작된 다양한 병풍 70여점을 전시한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Beyond Folding Screens)가 오는 12월23일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린다.

'조선, 병풍의 나라'는 궁중과 민간에서 제작하고 사용한 병풍의 종류와 특징을 조명하는 전시다. 다양한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와 오늘까지 우리 생활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기획했다. 공간을 나누고 분위기를 연출하고, 갖가지 의례와 행사에 사용되던 병풍이 갖는 가치와 조형적인 멋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서울역사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 국내 10여개 기관 및 개인 소장품 등 개성이 강한 대형 병풍 76점과 액자 2점 등을 8개 전시실에 펼쳤다.
해상군선도10폭병풍/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금강산도10폭병풍'을 마주하게 된다. 이어 해외 문화재 환수 일환으로 2013년 국내에 돌아온 '해상군선도10폭병풍'을 만나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을 비롯해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8폭병풍', 보물 제1199호 '홍백매도8폭병풍' 등 보물 2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0호 '전이한철필 어해도10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 '기성도8폭병풍',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8폭병풍' 등 지방문화재 3점도 볼 수 있다.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장은 "4~5미터의 장대한 화면이 펼쳐지는 병풍은 조선을 대표하는 가장 커다란 전통 회화지만 오히려 병풍 자체를 조명한 전시나 연구는 드물었다"며 "이번 전시는 병풍이 유행했던 조선시대의 작품을 비롯해 전통을 잇는 근대의 몇몇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시 도록 제작에는 국내외 미술사 분야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전체 출품작품 이미지, 도판해설과 함께 국내외 대학·기관 등 연구자들이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집필한 글을 수록하는 등 병풍 전반에 관한 다채롭고 재미있는 내용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관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APMA 가이드'를 개발, 무료로 운영 중이다. 오디오 해설, 상세 이미지 등 전시를 보다 깊이있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작품 관련 온라인 정보 및 검색 기능을 직접 연결했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바로 접근 가능하게 설계했다. 미술관 홈페이지와 연결돼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apLAP(전시도록 라이브러리)에 있는 전시도록과 아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연관 상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23일까지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권은 성인 1만2000원, 대학(원)생 8000원, 초·중·고등학생 6000원이며 국제 박물관 협의회 카드(ICOM카드) 소지자는 무료 관람 가능하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